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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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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오현 2026.09.22 484
대리운전후음주운전, 몇 미터보다 왜·어디서 운전했는지가 중요합니다 | 칼럼

LEGAL INSIGHT · 대리를 이용했는지보다 이후 직접 운전했는지를 봅니다

대리운전후음주운전 사건에서는 이미 대리기사를 불러 집이나 주차장까지 왔으니 마지막에 주차하려고 몇 미터 움직인 것은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대리운전을 이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이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본인이 차량을 직접 운전한 행위를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실제 차량이 움직였는지와 혈중알코올농도뿐 아니라 대리기사가 어디에서 운행을 종료했고 왜 본인이 다시 운전하게 됐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인지 일반 도로인지에 따라 형사처벌과 운전면허 행정처분의 구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대리를 불렀다’ 또는 ‘몇 미터밖에 운전하지 않았다’는 한 가지 사정이 아닙니다. 실제 운전거리와 장소, 혈중알코올농도, 대리기사가 하차한 경위, 당시 차량을 즉시 이동해야 할 위험이 존재했는지를 시간순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대리운전을 이용했어도 이후 본인이 운전하면 별도의 음주운전이 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은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을 음주운전 기준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술자리에서 처음부터 대리운전을 이용하여 상당한 거리를 이동했더라도 대리운전이 종료된 뒤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직접 움직였다면 그 행위 자체를 기준으로 음주운전 여부가 판단됩니다. 대리운전 이용내역은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자료가 될 수 있지만 음주운전 성립을 자동으로 없애는 자료는 아닙니다.

특히 대리기사가 아파트 입구까지만 운행한 뒤 떠났고 본인이 지하주차장까지 직접 내려가거나, 주차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시동을 걸고 차량을 옮긴 경우라면 대리기사의 운전과 본인의 운전을 서로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주차를 위해 몇 미터만 움직였다는 사실만으로 음주운전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음주운전죄에는 일반적으로 ‘몇 미터 이상 운전해야 처벌한다’는 최소거리 기준이 없습니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본래의 사용방법에 따라 실제로 차량을 이동시켰다면 짧은 거리라도 운전행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차선에 맞추려고 2~3미터만 옮겼다”, “차량 한 대가 지나갈 공간만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무죄의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왜 차를 움직였는지와 당시 다른 안전한 방법이 있었는지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대리운전 앱의 운행 종료지점, 차량 블랙박스와 주차장 CCTV, 차량의 최종 주차위치 등을 통해 본인이 실제 몇 미터를 어떤 경로로 운전했는지가 확인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형사상 음주운전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은 원칙적으로 ‘운전’을 도로에서 차량을 본래의 방법대로 사용하는 행위로 정의하지만, 음주운전 금지와 그 형사처벌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도로 외의 장소에서 운전한 경우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출입이 통제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건물 내부 주차장이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곳에서 음주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했다면 형사상 음주운전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주차장이 실제로 도로인지 아닌지는 주차장 규모와 형태, 차단기의 존재, 경비원에 의한 통제, 외부 차량의 자유로운 출입 여부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같은 아파트 주차장이라도 이용·관리 형태에 따라 도로 해당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은 특히 운전면허 처분에서 중요할 수 있으므로 “주차장이었으니 문제없다” 또는 “주차장이므로 무조건 도로가 아니다”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로가 아닌 곳이라면 형사처벌과 면허처분의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의 운전 정의는 음주운전 금지규정과 형사처벌 규정에는 도로 외의 장소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운전면허 취소·정지의 근거가 되는 제93조는 이러한 예외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법원도 이러한 법률 구조를 근거로 도로 외의 장소에서 한 음주운전은 형사처벌할 수 있지만 그 행위를 이유로 운전면허 취소·정지처분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진정한 도로 외 주차장에 한정해 운전한 경우

차단기와 출입통제로 불특정 다수 차량의 자유로운 통행이 제한되고 자체적으로 관리되는 주차장 내부에서만 운전했다면 형사상 음주운전과 별개로 면허 행정처분이 가능한지 따로 검토해야 합니다.

일반 도로나 도로에 해당하는 통로까지 운전한 경우

대리기사가 떠난 뒤 일반 도로에서 직접 운전했거나 주차장 밖 공개된 통행로까지 이동했다면 통상적인 음주운전 형사책임과 함께 혈중알코올농도·사고·전력에 따른 면허정지·취소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대리기사가 위험한 곳에 차를 두고 떠난 예외적 상황에서는 긴급피난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대리운전 후 직접 차량을 움직인 모든 사건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대리기사가 운행을 종료한 위치 자체가 다른 차량의 통행을 막거나 사고를 유발할 정도로 위험하고, 주변에 즉시 차량을 이동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없는 경우라면 형법상 긴급피난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법원은 대리기사가 좁은 도로에 차량을 세운 뒤 갑자기 떠나 다른 차량의 진행을 막게 된 사건에서 피고인이 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약 3미터 옮긴 행위를 긴급피난으로 보아 무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대리기사가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면에 차량을 세워두고 이탈한 뒤 운전자가 약 10미터를 이동한 경우에도 법원이 구체적인 위험상황을 고려해 긴급피난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판결을 ‘10미터 이하 음주운전은 무죄’라는 기준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차량을 그대로 두었을 때 실제 위험이 있었는지, 다른 대리기사를 기다리거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는지, 위험을 피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만 이동했는지 등 개별 사실관계가 핵심입니다.

일반 음주운전으로 인정되면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처벌구간이 달라집니다

작성일 현재 자동차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부터 처벌대상이 됩니다. 처음 적발된 일반적인 사건을 기준으로 수치에 따라 법정형도 구분됩니다.

0.03~0.08% 미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0.08~0.2% 미만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0.2% 이상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과거 일정한 음주운전·측정거부 등으로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뒤 10년 안에 다시 위반한 경우에는 별도의 가중 규정을 검토해야 합니다.

조사 전에는 대리운전 종료부터 직접 운전까지의 시간선을 복원해야 합니다

대리운전후음주운전 사건에서는 ‘잠깐 주차만 했다’는 설명보다 실제 운행과정을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긴급피난이나 도로 외 운전 여부가 쟁점이라면 현장의 구조와 차량 위치를 보여주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대리 종료  대리운전 앱·결제·통화기록에서 대리기사가 운행을 마친 위치와 시각, 기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확인합니다.

차량 이동  블랙박스와 CCTV를 통해 본인이 운전석에 앉은 시각, 실제 이동거리와 경로, 최초·최종 차량 위치를 파악합니다.

현장 구조  차단기·경비원·출입통제와 외부차량 이용 상태를 확인하여 운전 장소가 도로에 해당하는지, 차량을 그대로 둘 경우 실제 통행·사고 위험이 있었는지를 정리합니다.

음주 측정  운전종료 시각과 호흡측정·채혈 시각 및 최종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고, 사고나 과거 음주전력이 있다면 형사처벌과 면허처분 문제를 함께 구분합니다.

함께 확인한 공식 자료

국가법령정보센터 도로교통법 제44조 음주운전 금지와 0.03% 기준 확인

국가법령정보센터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음주운전 형사처벌 확인

국가법령정보센터 도로교통법 제2조 제26호 운전의 정의와 도로 외 장소 포함 기준 확인

대법원 도로 외 음주운전의 형사처벌과 면허 행정처분 구별 판결 확인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리기사 이탈 후 약 3m 차량 이동 긴급피난 판결 확인

수원지방법원 대리기사 이탈 후 약 10m 차량 이동 긴급피난 판결 확인

대리운전후음주운전은 대리를 이용했다는 사실이나 차량을 조금만 옮겼다는 이유만으로 결론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본인이 실제 운전한 장소와 거리, 혈중알코올농도, 대리기사의 하차 위치와 경위, 당시 교통방해나 사고 위험 및 다른 대안의 존재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주차장 내부 운전이라면 형사상 음주운전과 운전면허 취소·정지 문제의 결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해당 장소가 법률상 도로에 해당하는지도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리운전후음주운전, 실제 사건에서는 무엇이 쟁점이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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